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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기술사 입문시절을 기억하며[2]...

by moneyselo2 2023.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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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에 눈물을 흘리다.

난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 걸까?  내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열심히만 살았는데... 누가 그런 질문을 하면 난 뭐라고 답을 할까?  하루에 80~90%를 회사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난 과연 행복한가? 그럼 행복한 건 뭘까? 누가 그러는데 행복은 가정을 지키고  내가사는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게 행복이라고... 난 거기에서 힌트를 얻어 최근 회사를 이직하였다... 왜?  행복하려고... 그럼 행복에 답을 찾았을까? 맞다. 찾았다... 어디서?  음~~  책에서~~
항상 미래에 대한 불확실 때문에 인생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할 때는 아는 선배, 가족 형, 누가, 친구에게 질문을 했었다..
하지만 비슷비슷하게 사는 주변사람은 큰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지금 현재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반대를 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내가 살아온 이력이 현채직 --> 2군회사 --> 중견기업 프로젝트직 --> 대기업프로잭트직 --> 대기업 정규직 그리고 승진 또 그리고 회사에서에 입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거기다 회사를 위해 현장이 보이는 곳으로 이사까지 했으니 이런 환경을 버리고 이직한다는 결심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난 수많은 인생경험에 책을 너무나도 많이 읽어 지금은 베스트셀러 책은 쭉쭉 뽑아내는 작가에 책을 읽으며 변화를 택했다. 어쩌면 지금 2달이 지난 지금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3~5년마다 인생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사는 나는 지금이 변화에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어떤 작가가 이렇게 말했다. 만약 내일 죽는다면 난 무슨 생각이 제일 먼저 들까?라고 질문을 던져보라 했다.
 
지금 삶을 보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만 남들이 보기에도 부러운 위치에 있다고 생각들수도 있지만 시간단위로 하루를 쪼갤수록 숨 막히는 일정들에 일들...  끝이 보이지 않는 풀리지 않는 숙제들...  내 맘처럼 움직여주지 않는 협력사들... 하지만 또 그냥 이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을 위해 미친 듯이 생각하고 계획하고 또 달려드는 업무처리 나날들... 지금은 일을 많이 해야 되는 위치여서 맞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3년.. 아니 5년.. 아니 10년..  수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똑같은 생활을 한다면 과연 난 행복한 삶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머리가 지시한다. 그래 넌 새로운 거 하고 싶어 해~ 빨리 또 도전해 봐~  두려울 거 없잖아..  10년 동안 바닥에서 최고점까지 가는 이력을 믿어. 도전해서 실패해도 아무렇지 않게 또 오뚝이처럼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되잖아... 사회에서 회사에서 찾아줄 수 있는 10개 이상에 자격증이 있잖아... 도전해~~ 빨리~~ 도전해~~ 그게 네가 원하는 거야~~ 
 맞았다. 난 막연하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하며 생각만 했지...  뚜렷하게 뭐가 행복한 삶인지 몰랐던 나에게 책 속에 현명하고 지혜로운 답들이 있었다.  과거에 집착하며 현재를 소비하지 말라는 말...  알지도 못하는 미래걱정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 머리를 복잡하게 하지 말라는 말..  맞았다 그냥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면 시간이 지나  아~~  어제 너무 행복했다...  긴 시간이 지나면 나 정말 잘 살았구나 할 것이고 하루하루에 집중해서 행복하게 살면 미래는 당연히 열심히 사는 것에 대한 보답이기 때문에  알맞은 위치에 설거라고 생각이 들었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보면 난 어찌어찌하다보니 토목기술자로서 업에 임한 지도 17년이 넘어가고 있다.  지금엔 출, 퇴근시간도 명확하지만 내가 시작할 때만 해도 해가 뜨기 전에 회사를 출근해 해가 지고 깜깜해질 때쯤....  퇴근하는 것이 당연시될 때가 있었다. 돈도 조금 주고 업무는 무식하게 군대식 운영... 무슨 술은 그렇게 많이 먹는지? 그냥 사회생활 막 시작한 나는 이일 하려면 철인이 되어야 하는구나~~~ 하며 생각하곤 했다.
사회에 첫발이 중요하다했는데 깜짝할 사이에 아직도 이 업무를 하는 것 보면 이렇게 시간이 지나는 것 보면 정말 맞는 듯하다. 
기술사 얘기하다 갑자기 인생얘길....  ㅋ
 
다시 기쁨에 눈물에 애기로 돌아와서... ㅋ
준비한 문제 용어문제 100문제, 서술 25문제를 다 만든 후~  난 더 이상 용어문제를 만들지 않았다. 그냥 가지고 있는 문제에서 기출문제를 보며 동일문제에서 어떻게 다르게 질문하는지 보기 시작했다.  같은 터널문제인데도 같은 콘크리트인데도 이상하게 말을 꼬아서 출제되면 시험장에서는 긴장하고 있으니 그냥 준비한 문제로 질러버리게 된다. 그렇게 하면 난 잘 시험을 본거지만 결과는 꽝이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만약 내구성에 문제가 나온다면 내구성 평가, 내구성지수, 내구성 저하는 복합열화로 접근, 내구성에 결정주는 요인(재료, 배합, 시공, 환경, 유지관리) 등 한 문장만 나와도 그와 관련된 모든 상황이 떠오를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용어에 모든 문제 접근을 모조리 그렇게 접근했다. 그리고 기록하고 기록내용은 기, 중, 차, 적용, 활용이라는 나만에 전략집에 기록해 반복반복 계속반복해서 준비를 했다.
그렇게 준비하다 보니 준비한 문제는 100문제 이지만 관련된 문제로 파생해 보니 2배가 넘는 용어문제가 되고 한 문제에 백데이터로 정리하니 출력장수로는 300장이 넘는 자료가 되었다. 내가 생각하기엔 너무 잘 만들었다 생각했고 만약 이게 수험자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힘들게 공부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영향이 된다면  자료를 만들어 공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지금 난 블로그 운영으로 그 행위를 하고 있다.
 
다시 나에 합격이야기로 돌아와서~  당연히 합격!!  생각을 바꾸고 방법을 바꾼 후 바로 합격~  쉬웠다. 그냥 채점자에 입장에서 답을 쓰니 시간도 남았다. 남은 시간에 도각을 치고 빈 공간에 수식, 공통 모식 넣고  강조하고 싶은 말에 두줄 긋고.. 1~2분동안 10장이 넘는 답안을 멋지게 PPT자료를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나에게는 100분+2~3분이다. 왜냐고? 시험지를 빼앗아 가는 그 순간까지 난 썼다. 답을 5분 전에 다 완성했는데도 난 제출하지 않았다. 그냥 난 1초라도 뭔가를 더 할 수 있다면 표현하고 정리한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난 그렇게 했다.  
시험을 치르고 그냥 아무것도 안 했다. 복기...? 합격여부? 그런 건 그냥 지친 나에게 사치일 뿐 시험치르고 목이 너무 많이 아프니 스트레칭 5 분하고 집에 가는 길에 또 학원자료 녹음파일을 들으며 또 공부를 이어갔다. 기중차, 기본암기어, 분류, 중요 25문제, 용어 100문제.. 그냥 계속 시험과 상관없이 그 패턴을 이어갔다.. 왜?  왜?  난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나가 아니고 2개가 목표였다. 이렇게 고생했는데... 내가 하나로 끝내면 억울했다. 집, 회사, 내 몸까지 다 바쳐 3년 이상을 고생했는데.. 1개?  노노노~~ 할 수만 있다면 2개~~  3개~~~  4개~~ 뭐~  그냥 우리나라에 토목기술자로서 할 수 있는 자격증은 모조리 따버릴 거야 하며 고집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젠 기술사 때문에 스트레스가 없어졌다... 그냥 떨어져도 덤덤했다.. 그리고 집에서도 시험 본다고 하면 그냥 어~ 잘 갔다 와 점심 뭐 먹을 거야? 하며 질문까지 한다... 그냥 운전면허 시험 보러 가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웃겼다.. 지금생각해 보면 나도 웃기고 와이프도 웃겼다.. ㅋㅋ  

기대하지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검색결과~~  합격!!!  딱~ 3년 만에 합격!!!  가슴이 미칠 듯이 뛰었다.. 그냥 옆에 있는 직원과 껴안으며 소리를 질렸다..  와~~~  나 드디어 합격했어~~  잘못 본 건가?  이거 맞나?  잠깐만... 다시 한번볼깨... 다시 로그아웃..  로그인~  000 합격을 축하합니다.   현실이 믿기지 않았다. 가족들에게 전화하며 지금까지 고생한 나에게 너무 고마웠고 나를 믿고 지원해 준 가족들에게 너무너무 고마웠다.  행복했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았다.
살면서 이런 기쁨은 아이를 낳을 때 신비한 감정 이후로 색다른 행복함이었다. 그냥 가만있어도 눈물이 났다... 그리고 저녁시간이 돼서 자만하면 또 면접 때 고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팬을 잡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언젠가부터는 시험에 떨어지는 게 당연했고 그걸 인정하고 나서는 만약 합격한다면 난 면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도 준비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똑같이 필기와 같이 질문사항 100문제를 준비해서 연습을 하는 중이었다.
학원에서 면접에 낙방한 많은 내용을 기록하고 그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난 혼자 내 목소리를 녹음하며 말에 패턴, 높낮이, 속도, 자세등 분석할 수 있는 건 모두 해 봤다. 또한 현장에 단장님께 면접관이 되어달라 부탁하여 시험실에 가 똑같은 조건에 책상과 초시계를 두고 6~10분에 면접연습을 하고 저녁에는 술로 그 고마움을 전달했다. 물론 합격 후 단장님께 감사에 마음에 편지와 운동을 좋아하시니 고가에 체육복도 선물로 드리며 마음을 전달했다.
 

두 번째 기술사를 보다...

이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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