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 입문시절을 기억하며...

기술사 입문시절을 기억하며... 몇 자 올립니다.

-합격을 위한 공부시간은 얼마나 되나?

나도 기술사나 취득해 볼까? 그때 질문하는 말~ 얼마나 공부하면 따는데? 기술사 준비를 하는 분이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단시간 합격!! 일반적으로 업무를 하면서 준비하면 일주일에 2~3일 정도 할 수 있다면 3년이 소요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물론 사람들마다 집중력, 몰입도, 공부방향성 등 다 다르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로 말하기보다는 그냥 그 정도구나 하면 된다.
 

-초보시절에 기억들...

나도 그랬다 대학교 1년 선배가 6개월만에 합격해서 나한테 하는 말이 "야 너도 학원 다니면 금방 취득할 수 있어~" 하며 내 앞에서 종이컵을 하나 두고 용어양식에 1장을 가득 채운다... 1.종이컵에 정의, 2.종이컵에 필요성, 3.종이컵에 활용성, 4.종이컵에 특성 5.종이컵 불량률 줄이기 위한 품질관리방안~  와우~ 뭐야  종이컵 하나로 저렇게 많이 쓸수 있다고?
대~~~~단~~~~~하~~~~~~다~ 그걸 보고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하며 바로 가장 친한 친구 손을 잡고 같이 이틀 후에 학원을 가서 5분에 설명을 듣고 결재를 해버렸다. 그때는 200만원(월급에 70%)에 학원비를 와이프에게 말도 안 하고 계산한 건 6개월 안에 취득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그게 안될 경우를 전혀 생각 안했으니.... 시간이 흐를수록 어떻게 이걸 수습하지?  시간이 지날수록 학원에 가서 공부할수록~ 뭐야 엄청나게 어렵고 토목기술자로서 내가 5년 이상 경험이 있는데 아는 게 없네 ㅠㅜ 와~ 6개월? 아니 이거 6년 걸리는 거 아냐? 큰일 났다 이거 어떡하지 하며 걱정했던 기억이 있다. 
말처럼 6개월 후에 와이프가 이번에는 합격되는거 맞지? 기술사 수당도 받고 정직원도 되는 거지?
질문할 때 "ㅇ    ㅓ...ㅇ ㅓ...ㅇㅓ.. 그래~  기다려봐 될 것 같아" 하며 답했던 생각이 난다. 속으론 오래걸릴것 같아 미얀해 마눌~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합격해 볼깨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거잖아 ^^. 정말 그땐 무모하고 근거 없는 자신감이었다 
시험 준비할때마다 와이프가 3번 시험 치를 때까지는 새벽같이 일어나 점심식사를 챙겨주고 우황청심원을 챙겨주고 사랑에 메시지를 챙겨주던 아내가 이것도 1년 넘으니  일어나지도 않는다 ㅠㅜ  아니 2년이 넘으니 거기 가지말고 그냥 애들 봐주면 안 돼? 질문할 때...  아...  이거 하는 거 맞나?  끝이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터널처럼 깜깜 했다. 계속하는게 맞나? 포기하기에는 돈도 시간도 너무 아까웠다. 근데 공부하기에는 겁이 났다. 시험장에서 나올때 온몸이 아프면 이거 사람할짓 못되네... 욕이 나왔다.  나 이거 미친짓이야.. 그만하는게 맞아~ 5분후에 아냐 좀만 더하면 될거야...  5분후에 아냐 그냥 쉬자.. 계속 반복되는 생각들.... 그땐 정말 힘들었다.
 

-다시 도약하다~

난 다시 생각에 잠겼다....  뭐가 문제일까? 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수는 낮게 나올까? 공부는 왜 집중이 안되지?  외워서 준비한 문제를 동일하게 서술했는데 왜 왜 왜~  이론책과 같이 서술해도 서브문제를 만든 것을 같게 서술해도 점수는 변동이 없고 상승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냥 대충 현장내용 짓거리면 높은 점수 잘 서술했다고 자신감이 있는 문제는 낮은 점수~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았다. 왜 내가 생각하는 것과 거꾸로 나오지? 이거 웃기는 시험이네... 도대체 채점관은 무슨 기준으로 채점하는가~~
아마 그때부터 난 분석을 한거 같다. 지금부터는 철저하게 분석하고 해석하고 그걸 시험해 볼거야~  절대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공부는 안한다. 그대신 하나를 하더라도 정말 정확하게 하고 요리를 맛나게 할수 있도록 양념을 어떻게 할까 하며 여러방향으로 생각했고 그 후에는 1문제 서브문제를 만드는데 1주일 소요 될때도 있었다.
책이 너무 비싸니 중고에 책을 5권을 사버렸다. 그래 난 정확히 할거야 아는문제는 잘 쓰고 모르는 문제는 방어를 어떻게 할지 미리 준비할거야...  용어100문제, 서술25문제 이건 명확하게 알고 여기서 나오는 문제는 어느누구보다 잘 쓸거야 하고 준비하였다.
 

-기쁨에 눈물을 흘리다

 이건 다음시간에 계속~~ ^^